Blue til I die 첼시이야기

"스페셜 원" 무리뉴와 완벽한 04-05 첼시

★★★☆☆ 2020. 10. 6. 23:36

ㅣ"스페셜 원" 무리뉴와 완벽한 04-05 첼시

ㅣ2004-2005시즌 첼시 리그 최소 실점 우승

첼시는 2002년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구단인수로 구단의 빚을 모두 청산하고 드디어 빛을 본 2004-05 시즌입니다.

 

이 시즌 첼시는 리그에서 승점95점을 쌓으며 당시 리그 최다승점 우승을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15실점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시즌을 시작으로 첼시는 세계적인 클럽이 되었고, 로만의 아낌없는 투자와 무리뉴의 용병술은 리그 2연패로 이어졌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 시기 무리뉴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였습니다. 최전방에 결정력과 피지컬이 뛰어난 드록바를 기용하고 양쪽 윙에 드리블과 파괴력이 좋은 로벤과 더프가 자리했습니다. 그밑에는 당시 전성기였던 구드욘센과 램파드가 있었습니다.

 

구드욘센은 엄청난 실력을 뽐내며 공격포인트를 생산해내었고, 램파드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2005년 발롱도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포백 앞에서 당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마켈렐레가 자리했고, 양쪽 백에는 갈라스와 페레이라가 든든히 책임져 주었습니다.

 

센터백은 아직도 역대 최고 중 한 조합으로 뽑히는 존 테리와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자리잡았고 골키퍼 체흐는 1000분이상 무실점으로 골문을 방어하며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첼시는 주전 선수들 뿐만 아니라 조 콜이나 웨인브릿지, 티아고 같은 대단한 후보선수들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축구는 4-3-3이 보편적이지만, 당시에는 대부분의 팀들이 4-4-2나 4-2-3-1같은 포지션을 사용했기 때문에 3명의 미드필더의 중원 배치는 상당히 혁신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첼시는 모든 팀들을 상대로 중원에서 수적우위를 보이며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명장인 퍼거슨의 맨유도 이때 첼시를 상대할 방법을 찾지 못하여 중원싸움을 아예 포기하고 롱볼 축구를 할 정도로 첼시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이 시즌 아쉬웠던 딱 두 가지 점이 있습니다.

 

리그에서 맨시티에게 석연찮은 PK판정으로 1대0으로지면서 오직 1패만을 내주며 아쉽게 무패우승에 실패한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리버풀에게 아쉽게 진경기입니다. 이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당시 첼시는 세계최고의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었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지난 2019-20시즌 54골을 내준 첼시 수비진들을 보며 첼시팬들은 과거를 추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4-05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램파드가 이제는 첼시의 감독이 될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번 시즌 첼시는 기대감만큼은 2004-05 시즌은 못지 않습니다. 램파드감독이 다시 한번 첼시를 유럽최고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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