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til I die 첼시이야기

신이라 불린 사나이,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

★★★☆☆ 2020. 10. 9. 00:28

ㅣ 신이라 불린 사나이,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

오늘 소개할 선수는 전쟁을 멈춘 사나이 디디에 드록바입니다.

1978년 3월 11일 생으로 190cm, 90kg의 완벽한 피지컬을 보유한 첼시의 레전드입니다.

 

드록바는 첼시에서 381경기 출전하여 164골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 4회우승, FA컵 4회우승, 리그컵 3회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커뮤니티 실드 2회우승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06-07시즌과 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였습니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삼촌을 따라 프랑스로 이민을 갔고,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드록바는 리그앙 갱강에서 활약한 후 마르세유로 이적하여 마르세유를 UEPA컵 결승전까지 올려놓는 활약으로 당시 첼시 감독이었던 무리뉴의 눈에 들어 2004년 첼시로 이적하게 됩니다.

 

드록바의 이적에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당시 무리뉴가 드록바를 영입하려하자 유명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기를 원했던 구단주인 로만은 그게 누구냐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리뉴의 고집으로 드록바를 영입하게 되었고 결국 무리뉴의 선택은 옳은 선택이 됩니다.

 

04-05시즌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10골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지나치게 다이빙을 시전하여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또한 득점을 할 때마다 무언가 억지로 밀어넣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일명 뽀록바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 후 안드레이 셰브첸코와 에르난 크레스포라는 엄청난 스트라이커들이 영입되었지만 드록바는 그들과의 경쟁에서 모두 승리하게 됩니다.

 

05-06시즌에는 플레이 스타일도 많이 개선되고 흑인 특유의 탄성과 피지컬, 뛰어난 결정력과 속도를 보여주며 첼시의 필수자원으로 등극했고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도움왕에 오르게 됩니다.

 

06-07시즌을 시작하면서 드록바는 "그 동안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어떻게는 골을 넣어보려 할리우드 액션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제 이런 플레이는 하지않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그 후 드록바는 180도 변화하게 됩니다.

 

득점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바르셀로나 같은 강팀에게서도 쉽게 골을 뽑아냈습니다.

 

이 시즌, 드록바는 월드베스트11에 선정되었으며 리그 20골로 득점왕에 오르게되면서 팀의 칼링컵과 FA컵 우승에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07-08시즌과 08-09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게 되고, 각각 8골과 5골에 그치게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을 잘하는 드록바의 강점이 발동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분을 이기지 못하고 퇴장당하면서 우승이 좌절되는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08-09시즌에도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챔피언스리그 4강2차전에서 주심 오브레보의 축구 역사상 길이 남을 오심퍼레이드로 인해 첼시가 탈락하게 됩니다.

 

그 후 화가 난 드록바는 중계화면에 욕을 하고 사진을 찍어달라는 어린이의 요청을 거절했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현재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킬리안 음바페였습니다. 2019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은 드록바는 세계적인 선수가된 음바페와 10년 만에 다시 한번 만나 사진촬영을 해주었습니다,

 

09-10시즌은 그야말로 드록바의 시즌이었습니다.

 

29골 10어시스트라는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심지어 PK골은 오직 1골으로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기록은 44경기 37골 12어시스트로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10-11시즌에는 시즌 초반 전성기를 이어가는 듯하였으나, 부진에 빠지면서 맨유에게 리그 우승을 넘겨주게 되고 조용히 시즌을 마무리하게됩니다.

 

하지만 시즌 전체를 봤을 때 11골 15어시스트로 당시 나이가 33세인걸 감안한다면 충분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11-12시즌 첼시는 강한팀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 팀이 강한팀이라는 것을 증명한 시즌입니다.

 

드록바도 초반 주춤하였고 빌라스 보아스 감독의 경질에 기여한 무리 중 한 명으로 밝혀지면서 첼시팬들의 신임을 약간 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큰 경기, 중요한 경기에 강한 드록바인 만큼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미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바르셀로나와의 4강 1차전에서도 골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리버풀과의 FA컵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하고 팀을 우승시키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능력을 증명해보였고,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습니다.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대망의 결승전,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가던 첼시는 드록바의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비록 연장전에서 PK를 내준 드록바지만 체흐의 선방으로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드록바는 골을 성공시키며 첼시는 드디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게 되었습니다.

 

11-12시즌을 마지막으로 첼시를 떠나 상하이 선화와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던 드록바가 돌연 2014년 첼시와 1년 계약을 맺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하게되었습니다.

 

첼시팬들은 당연히 엄청난 응원을 보내였고 드록바도 쏠쏠하게 서브역할을 해내면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을 하였습니다.

 

드록바는 복귀시즌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이면서 첼시의 리그우승에 다시한번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드록바의 플레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뛰어난 발목힘에 의한 스펙타클한 골을 기록하고, 피지컬과 속도로 모든 수비수들을 압도하면서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지 증명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첼시 엠버서더가 된 드록바입니다.

 

얼마전 있었던 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에서 추첨위원을 맡았는데, 자신의 전 첼시 동료인 말루다와 함께 첼시를 비교적 좋은 조에 뽑아주면서 자신의 소속팀에게 작은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2020년 UEPA 회장상을 수상한 드록바의 좋은 기운을 받아 첼시의 선수들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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