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til I die 첼시이야기

첼시의 영원한 캡틴, 존 테리

★★★☆☆ 2020. 10. 9. 23:54

ㅣ 첼시의 영원한 캡틴, 존 테리

 

테리는 1980년 12월 7일 생으로 첼시에서 1998년 부터 2017년까지 무려 20년 간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FA컵 5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커뮤니티 실드 2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각각 1회씩 우승을 기록한 첼시 역사 그 자체입니다.

 

개인으로는 피파 월드베스트11 5회 등극, UEFA 올해의 수비수 3회 수상, UEFA 올해의 팀 4회 등극, 발롱도르 10위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기록의 보유자입니다.

 

ㅣ첼시에서 주전급으로 도약

잉글랜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흥미가 있었던 존테리는 11살의 나이에 웨스트햄 유스팀에 입단하게 됩니다.

 

웨스트햄 유스팀에서 4년 간의 활약을 바탕으로 1995년 첼시 유스팀에 입단해 꾸준한 활약을 보였고 센터백 자리가 없던 첼시는 피지컬이 좋고 수비능력이 우수한 테리의 포지션을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변경시킵니다.

 

그 후, 테리는 1998년 10월 아스톤 빌라전 후반에 데뷔를 하게됩니다. 하지만 그는 초기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자연스럽게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면서 첼시는 존테리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로 1년 임대를 보내게 됩니다.

 

2000년 첼시로 복귀한 테리는 00-01시즌 26경기를 출전하며 주전급으로 도약하였고 첼시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됩니다. 01-02시즌에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마르셀 드사이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이때부터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여 팀에 기여하게 됩니다.

 

ㅣ첼시의 주장이 되다

03-04시즌 드사이, 갈라스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4강과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게 됩니다.

 

하지만 구단주 로만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고,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한 뒤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게 됩니다.

 

대망의 04-05시즌, 테리는 주장으로 공식 임명됩니다.

카르발류와 공수 전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리그 최소 실점 우승을 달성하게 되고, 테리는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며 피파 선정 월드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테리는 05-06시즌에도 전성기를 이어가며 첼시가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고, 06-07시즌에도 엉덩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시간을 제외하면 완벽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2006년 시즌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레딩과의 경기에서 골키퍼 체흐가 두개골 부상을 심하게 당해 교체돼 나가고 교체 투입된 쿠디치니까지 부상으로 교체되자 테리는 키퍼장갑을 착용하고 골문을 지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고, 그 경기에서 테리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ㅣ존 테리 최악의 날

06-07 시즌이 끝나고 첼시와 재개약을 맺은 테리는 이어진 07-08시즌에서 발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겪으면서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였고 테리가 빠진 첼시의 수비진은 급격한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테리는 빠른속도로 복귀하여 활약을 펼쳤고 드디어 고대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테리에게 최악의 날로 기억에 남게 됩니다.

 

테리는 결승전에서 호날두의 골을 제외한 멘유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체흐의 선방으로 마지막 키커인 테리가 성공시킨다면 첼시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테리는 미끄러지며 실축하였고 이어진 아넬카의 실축으로 첼시는 우승을 놓치고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ㅣ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다

이 후 첼시는 무리뉴가 떠난 뒤 부진에 빠졌지만 테리는 드록바, 램파드와 함께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이어진 08-09시즌, 후반기에 부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의 4강전에서 오브레보 심판의 역대급 오심 행진이 이어지면서 첼시는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떨어지게 됩니다.

 

09-10시즌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한 첼시는 테리가 주도하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테리는 첼시에서 리그 4번째 우승을 달성하고 FA컵도 우승하며 좋은 시즌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0-11시즌 안첼로티의 첼시는 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다시 한번 맨유에게 패배하면서 탈락하였고 성질 급한 구단주 로만에 의해 안첼로티는 경질됩니다.

 

ㅣ보아스 감독 부임과 테리의 부진

11-12시즌 빌라스보아스가 부임했습니다.

 

보아스 감독은 첼시가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려 플레이 하기를 원했고 상대적으로 주력이 느린 테리에게는 최악의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테리는 부진을 겪고 덩달아 첼시도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아스 감독이 경질되고 첼시의 레전드였던 디 마테오가 부임하면서 다시 한번 테리는 부활하게 됩니다. 비록 리그는 6위로 마감했지만, FA컵을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하지만 테리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퇴장 당하게 되고 팀이 결승전에 진출했슴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출전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테리가 빠졌지만, 첼시는 오랜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게 되었고 테리도 만족했습니다.

 

ㅣ노쇠? 다시 주전으로 회춘

12-13시즌부터 테리의 시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베니테즈 감독은 테리가 노쇠했다고 판단하여 벤치멤버로 전락시켰고 고작 14경기 밖에 출전시키지 않아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13-14시즌 무리뉴 감독이 첼시로 복귀했습니다.

무리뉴는 테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고 테리는 다시 주전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이 후 테리는 완벽하게 회춘한 모습을 보여주며 수비진을 이끌었고 리그 3위,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 준수한 성적을 냄으로써 첼시와 1년 재개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ㅣ마지막 불꽃을 태우다

14-15 시즌에는 마지막 불꽃을 태웠습니다.

 

35세의 나이로 리그 전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새우며 첼시의 5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테리가 있는 경기와 없는 경기가 극명하게 차이날 정도로 테리에 대한 의존도는 엄청났습니다.

 

그 후 이어진 15-16시즌 테리는 자신의 모든걸 소진한 듯 종종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하며 첼시를 떠날 것처럼 보였으나 1년 재개약을 하며 첼시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16-17시즌 케이힐과 아스필리쿠에타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테리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였지만 종종 출전 할때마다 본인의 클래스를 증명했습니다.

 

테리가 16-17시즌을 마지막으로 떠난다고 밝히자 선수들도 테리를 위해 우승컵을 안겨주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FA컵에선 결승에서 탈락했지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테리는 좋은 의미로 팀을 위해 자신이 선발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하며 끝까지 첼시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테리는 리그 38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여 전반 26분 동료와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20년 간의 첼시 생활의 막을 내렸습니다.

 

ㅣ첼시하면 생각나는 선수. 존 테리

첼시 팬들이 생각하는 첼시하면 생각나는 선수는 존 테리일 것입니다. 클럽 유스부터 시작하여 첼시에 헌신하며 모든 것을 안겨준 성실한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첼시의 레전드들이 하나 둘씩 첼시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체흐 기술이사부터 시작하여, 프랭크 램파드 감독, 애슐리 콜 유스코치 등이 있습니다.

 

첼시팬들 또한 언젠가 존 테리가 다시 한번 첼시에 돌아와서 첼시를 위해 힘써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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